일상 속 대화에는 짧지만 강한 임팩트를 가진 표현들이 있다.
이번 포스팅에서는 일본인들이 자주 사용하는 ‘감정 중심’ 네이티브 표현 5가지를 소개한다.
각 표현은 단어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으며, 실제 상황 속에서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도록
회화 예문, 감정 뉘앙스, 문화적 배경과 함께 구성하였다.
① 「テンション上がる」
요미가나: てんしょん あがる
한국어 발음: 텐숀 아가루
해석: 기분이 업되다 / 신나다 / 흥난다
→ 기분이 급상승했을 때 자주 쓰는 표현
→ 긍정적인 놀라움, 재미, 기대감 등을 담고 있음
예문:
A: 明日、旅行だね!
B: うん、テンション上がる〜!
(내일 여행이지!)
(응, 벌써부터 기분이 들떠!)
→ 텐션(テンション)은 원래 긴장, 에너지 상태를 뜻하는 영어 tension에서 파생
② 「イラっとくる」
요미가나: いらっと くる
한국어 발음: 이랏토 쿠루
해석: 짜증이 확 나다 / 순간 욱하다
→ 일상 속 순간적인 짜증을 표현
→ 부드러워 보이지만 강한 감정을 품고 있음
예문:
A: 電車でスマホ大音量で動画見る人、イラっとくるよね。
B: わかる。マナーないって思う。
(전철에서 동영상 소리 키우는 사람 짜증 나지 않아?)
(그니까. 매너가 없지.)
→ ‘~っとくる’ 형태로 감정이 확 밀려올 때 사용됨
③ 「もやもやする」
요미가나: もやもや する
한국어 발음: 모야모야 스루
해석: 마음이 답답하다 / 개운치 않다 / 찝찝하다
→ 상황이 명확하지 않거나, 감정이 정리되지 않을 때 자주 사용
→ 마음속에 안개가 낀 것처럼 정리되지 않은 상태를 비유적으로 표현
예문:
A: ちゃんと説明してくれなかったから、なんかもやもやする。
B: わかる。納得できないよね。
(제대로 설명 안 해줘서 좀 개운치 않아.)
(맞아, 납득이 안 되지.)
→ 내면의 불편한 감정을 부드럽게 전달할 때 유용
④ 「ガッカリする」
요미가나: がっかり する
한국어 발음: 갓카리 스루
해석: 실망하다 / 기대가 무너지다
→ 기대했던 일이 어긋나거나, 사람이 실망스럽게 행동했을 때 자주 사용
예문:
A: 好きな俳優がスキャンダル…正直、ガッカリした。
B: それはショックだよね。
(좋아하던 배우가 스캔들… 솔직히 실망했어.)
(그건 충격이지.)
→ 감정을 직접 표현하는 데 자주 사용되며, 뉴스/인터뷰 등에서도 자주 등장
⑤ 「ムズムズする」
요미가나: むずむず する
한국어 발음: 무즈무즈 스루
해석: 간질간질하다 / 뭔가 하고 싶어 근질근질하다 / 조급하다
→ 하고 싶은데 못 하거나, 나서고 싶은데 참아야 할 때 사용
→ 신체적 간지러움과 감정적 조급함 모두 표현 가능
예문:
A: 会議で間違ってること言ってたけど、指摘しなかった。
B: ムズムズするね、それ…。
(회의에서 틀린 말 하던데 그냥 넘어갔어.)
(그거 말 못 해서 엄청 간질간질했겠다…)
→ 단순한 행동 욕구 이상의 ‘감정의 떨림’을 담고 있음
📝 표현별 회화 훈련 문제
- 기분이 너무 들뜬 상황
A: 明日ライブだね!
B: ( )!楽しみ〜
→ 정답: テンション上がる! - 누군가 매너 없이 굴었을 때
A: バスで大声で電話する人いて…
B: ( )、本当。
→ 정답: イラっとくる - 말 못 하고 마음에 남은 상태
A: 言いたいこと我慢したら、( )
→ 정답: もやもやする - 기대했는데 실망한 경우
A: CMは良かったけど映画は( )なあ
→ 정답: ガッカリする - 하고 싶지만 참는 상황
A: あの時、言いたかったけど…
B: めっちゃ( )でしょ?
→ 정답: ムズムズした
🎭 감정 표현 뉘앙스 비교
- テンション上がる: 긍정적인 에너지 폭발
- イラっとくる: 순간적인 분노
- もやもやする: 정리되지 않은 감정
- ガッカリする: 기대의 붕괴
- ムズムズする: 행동하고 싶은 욕구 억제
→ 모두 감정 표현이지만, 표현 방식과 전하는 분위기가 다르다
→ 이를 통해 일본어는 감정의 '세기'와 '방향'을 구분하는 언어라는 것을 알 수 있다
🌏 일본 문화 속 간접 표현의 힘
일본인은 감정을 직접 드러내기보다, 표현을 '비틀어' 전달하는 데 익숙하다.
이 다섯 표현 모두 격한 말 대신 ‘상황을 통해 감정 전달’이라는 원리를 따른다.
예:
- “너 싫어” → ✘
- “ちょっとガッカリした…” → ◯
- “화나” → ✘
- “イラっときたよ” → ◯
→ 이러한 표현법은 관계를 해치지 않고도 감정을 정확히 전달할 수 있게 해준다
📘 학습자 팁: 감정 표현 외우는 법
- 내 경험과 연결
→ “오늘 회의에서 말 못 함” → もやもやする
→ “시험 끝나고 해방감” → テンション上がる - 하루 요약법
→ “오늘을 일본어 감정 단어로 표현해 보기”
→ SNS 일기, 짧은 트윗 식으로 쓰기 - 대화 속 감정 연결
→ 친구와의 대화에서 한국어 감정 표현 → 일본어로 바꿔 말하기
📌 전체 요약
표현 | 의미 | 자주 쓰는 상황 |
---|---|---|
テンション上がる | 기분 업, 신남 | 기대, 즐거운 일 직전 |
イラっとくる | 순간 짜증 | 비매너, 소리, 억울함 |
もやもやする | 개운치 않음 | 설명 부족, 이해 불가 |
ガッカリする | 실망 | 기대 무산, 신뢰 손상 |
ムズムズする | 참기 힘듦 | 지적 욕구, 행동 충동 |
🎬 실전 상황 시나리오 대화
상황: 금요일 저녁, 친구와 카페에서 이야기 중
A: 今週、本当に忙しかった〜
(이번 주 진짜 바빴어~)
B: ねー、私もテンション上がる暇もなかった。
(나도 기분 올라갈 틈도 없었어)
A: しかも、部長にまた意味不明なこと言われてさ…
B: え、それイラっとくるやつ!
A: でも、なんかモヤモヤしてるだけで言えなかったんだよね。
B: わかる…私も最近ガッカリなこと続いてて。
A: 今日、ちょっと言い返したくてムズムズしたわ(笑)
B: そういう時あるよね〜
→ 다섯 표현을 모두 연결한 자연스러운 회화 예시
→ 일본인처럼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실제 구사 훈련
🧠 문장 변형 훈련 예시
기본 문장: テンション上がる
- ~から、テンション上がった!
例: 結果が良くて、テンション上がった! - テンション上がる時って、どんな時?
- テンションが上がらない日もあるよね
→ 다양한 활용을 통해 단어를 체화
같은 방식으로:
- イラっとする → イラっときた / イライラする / イラっとしちゃった
- ガッカリする → ガッカリだ / ガッカリさせられた
- ムズムズする → ムズムズして止まらない / ムズムズが残る
🎥 일본 드라마・영화 속 감정 표현 사용 예시
- テンション上がる
드라마 『今日から俺は!!』 中
「明日、学校休み?やった!テンション上がる!」
→ 기대감에 흥이 오를 때 자연스럽게 사용 - イラっとくる
애니메이션 『銀魂』 中
「そういう言い方、マジでイラっとくるんだけど。」
→ 공격적 표현 없이 분노 표현 가능 - もやもやする
드라마 『逃げるは恥だが役に立つ』 中
「みくりの気持ちがわからなくて、ずっともやもやしてた。」
→ 연애 감정의 혼란을 표현하는 대표적 예 - ガッカリする
영화 『君の膵臓をたべたい』 中
「期待しすぎたのかな…ちょっとガッカリ。」
→ 감정을 낮은 텐션으로 부드럽게 전달 - ムズムズする
드라마 『アンナチュラル』 中
「意見を言いたくてムズムズするけど、まだ証拠が足りない。」
→ 말하고 싶지만 참아야 하는 ‘속 터지는 감정’
🤝 감정 표현과 인간관계
일본어는 갈등을 피하는 언어다.
그래서 감정을 ‘폭발’보다 ‘조절’로 보여준다.
- 텐션이 오르더라도 “신난다!”보다 “テンション上がる〜”
- 화가 나더라도 “죽이고 싶어”가 아니라 “イラっとくる”
→ 부드러운 단어 선택은 갈등을 줄이고 관계를 매끄럽게 만든다
→ ‘감정 조절형 언어’라는 일본어의 특징은 인간관계에도 영향
📰 일본어 뉴스/미디어 속 인용
- NHK 뉴스
「物価上昇で生活費にイラっとくる家庭も」
(물가 상승으로 생활비에 짜증나는 가정도) - Yahoo! Japan 칼럼
「受験失敗でガッカリする子どもたち」
(입시 실패로 실망하는 아이들) - 트위터 트렌드
「彼氏に言いたいけど言えない。ムズムズする。」
(남자친구에게 말하고 싶지만 못 한다. 간질간질해)
→ 실제 사용되는 생생한 문장으로 표현을 체화할 수 있음
🌟 오늘 배운 표현, 내 감정에 입히기
감정은 누구나 매일 느끼는 것이지만,
그걸 정확히, 그리고 자연스럽게 말로 옮기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.
하지만 일본어에는 감정을 말하는 데 특화된 단어들이 있다.
기쁠 때는
「テンション上がる!」
답답할 땐
「もやもやする…」
말하고 싶지만 참을 때
「ムズムズしてたんだよね。」
이처럼 내 감정 하나하나에 맞는 단어를 찾는 순간,
일본어는 더 이상 시험 과목이 아니라
‘감정을 전달하는 도구’가 된다.
지금 당신의 기분은 어떤가요?
그 기분, 일본어로 말해보자.
💬 마무리하며
감정은 말의 온도를 결정한다.
일본어는 그 온도를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는 언어다.
오늘 소개한 표현들은
말 한마디에 담긴 기분을 자연스럽게 전달할 수 있도록 돕는다.
“짜증나”, “기대했는데…”, “말 못 했어” 이런 감정을
한 문장으로 말하고 싶을 때,
이제 이렇게 말할 수 있다.
「ちょっとガッカリしたかも。」
「イラっとくるね、それ。」
「ムズムズして言いたくなるよ。」
당신의 일본어는 더 이상 번역이 아니다.
이제 ‘느끼는 언어’가 된다。